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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바이오주 반등에 '헬스케어펀드' 수익률도 회복

삼성바이오 반등 힘입어…"극단적 결과 피할 것" 전망

2018-05-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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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에 나서면서 국내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하락세가 덩달아 주춤해진 모습이다. 이달 초 '분식 회계' 논란이 일어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 수위가 최악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음달 이후에는 삼성바이오의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도 펀드 수익률에 기대감을 높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1주일 새 평균 수익률은 0.34%로,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 -0.44%를 앞서나갔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운용의 헬스케어펀드가 0.5%의 수익률을, DB자산운용의 헬스케어펀드가 0.2%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삼성바이오 회계 논란으로 펀드는 수익률 추락을 겪었다. 여전히 1개월 새 수익률은 -7%로, 평균치(-1%)를 밑돌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 1(주식)종류F가 1주 새 0.51% 수익률로 가장 높다. 이 펀드는 TIGER헬스케어(18%) 및 셀트리온(11%), 삼성바이오(7%), 셀트리온헬스케어(5%), 신라젠(4%), 메디톡스(4%), 한미약품(3%), 바이로메드(3%), 휴젤(3%), 제넥신(2%) 등을 담고 있다.
 
펀드에 담긴 종목의 지난 주 수익률을 살펴보면 바이로메드가 20% 상승세로 가장 높고 이어 메디톡스(15%), 삼성바이오(11%), 신라젠(1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펀드 내에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6%, 5%씩 올랐다.
 
그간 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 하락 요인으로 꼽혔던 삼성바이오의 반등이 펀드 수익률 회복을 이끌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가 거래정지나 상장폐지와 같은 극단적 선택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6월 내로 과징금 부과, 대표 해임권고 등의 선에서 징계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정지 또는 상폐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 측면에서는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간 바이오주가 급격하게 오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추가적 단기 상승을 기대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11월 코스닥 랠리 때부터 쉼 없이 달려온 제약바이오 섹터는 지난 달 차익실현과 단기급등 피로감에 일정 부분 조정을 받았다"며 "다른 섹터로의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섹터 내에 우수한 종목으로 저점 매수 움직임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분식회계 여부를 가려내는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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