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양지윤

최태원·정의선 등 구본무 회장 빈소 조문…차석용 LG생건 부회장 "황망하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큰 상실감 느낀다"

2018-05-21 16:10

조회수 : 5,94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채명석·양지윤·왕해나·신상윤 기자] 21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LG그룹 부회장단과 사장단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쯤 빈소를 찾아 30여분간 빈소에 머물렀다. 조문 후 굳은 표정으로 나온 최 회장은 고인과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12시35분쯤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21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시쯤 빈소를 방문했다. 손 회장은 빈소를 나서면서 "큰 별이 가셨다. 아까운 분이시다"며 "정도경영에 앞장 선 분이시고, 큰 일을 하고 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손 회장은 "앞으로 또 새로 맡으신 분들이 잘 해서 위업을 더 빛나게 할거라 믿는다"며 "그 분(구광모 LG전자 상무)도 잘하시는 분이고, LG그룹에는 여러 중진들이 많이 계시니, 잘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아프리카 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김영주회장을 대신해 조문했다. 
 
같은 시각 장례식장을 찾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해외 출장 중이던 허 회장은 구 회장의 타계소식을 듣고 서둘러 귀국했다. 앞서 허 회장은 전날 전국경제인엽합회 추도문에서 "믿기지 않는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인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킨 혁신적인 기업가였다"고 추도했다.
 
21일 오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어두운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20분가량 장례식장에 머무른 뒤 조용히 빈소를 떠났다.
 
LG그룹 부회장과 사장단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CEO) 겸 이사회 의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6명의 부회장을 포함해 계열사 사장 등 40여명은 오후 2시30분쯤 단체로 빈소를 찾았다. LG경영진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장례식장을 향했다. 곧 눈물을 흘릴 듯 먹먹한 표정으로 빈소를 나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황망하다. 할말이 없다"며 짧은 말을 남기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21일 오후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권도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은 조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인인데, 갑자기 이렇게 돌아가셔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기업인과 우리 국민이 다 힘을 합쳐서 경제를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도 빈소를 방문했다. 안 후보는 "아직도 할 일이 많으신 분이고 존경받는 분인데 너무 큰 상실감을 느낀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후배 기업인들과 저도 정치권에서 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양지윤·왕해나·신상윤 기자 galileo@etomato.com
  • 양지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