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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빈소, 이른 시간부터 조문 줄이어…“존경하는 기업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구본무 LG 회장과의 인연 소개

2018-05-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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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신상윤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인 21일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9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이희범 LG상사 고문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빈소를 찾았다.
 
9시57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구 회장의 빈소에 방문했다. 그는 조문을 마치고 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구 회장에 대해 “경제에 큰 기여를 하신 것은 물론, 직원들과도 소탈하게 씨름도 하면서 소통하신 분”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인인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21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구본무 LG 회장 빈소를 찾았다. 사진/뉴시스
 
반 전 총장은 외교보좌관 시절 해외 출장을 가던 비행기 옆자리에서 구 회장을 만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내 비행기 자리에 독서등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구 회장이 ‘나는 자료 안보는데 보좌관들은 자료를 봐야하니 바꾸겠다’고 해서 자리를 바꾼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은 외교통상부장관 취임 이후 공관이 구 회장 내외를 초청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구 회장이 반 전 총장 재임 시절 공관 전기제품을 모두 LG전자로 교체해줬고, 2기 당선 때도 공관 전기 제품을 다시 바꿔줬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10시30분쯤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원장, 구자균 LS산전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구 회장의 장례식은 소탈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고인의 뜻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족들은 친인척과 범LG가의 조문 및 조화 외에는 사양한 채 조용히 빈소를 지키고 있다.
 
왕해나·신상윤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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