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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 내일 미국 출국…트럼프와 비핵화 정상회담

"최근 북한 반응 의견교환"…22일 한미 정상회담에 힘 실어주기

2018-05-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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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차 1박4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방문형식은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과 확대 오찬회담 등을 진행한다. 양 정상은 소위 ‘트럼프식 북핵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안을 중심으로 ▲비핵화에 따른 북한 체제보장 방안 ▲대북제재 해제 등 경제보상 방안 ▲북미관계 개선방안 등에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 회담 추진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단독회담인 만큼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눴던 속 깊은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듣고 이를 ‘남북 핫라인’으로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회담에 앞서 양 정상은 20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리비아 방식’(선 폐기-후 보상)에 강력 반발하면서 한미 양국이 일방적으로 ‘북한 비핵화’만 요구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남북 고위급회담의 일방적 연기 등 불만 메시지 수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한미가 북한의 의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동시에 강력한 공조를 과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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