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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개성공단 중단 재발방지 대책 최우선 돼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 첫 번째 워크숍 개최

2018-05-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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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18일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공단 재가동 관련한 현안을 두고 의견을 모았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첫 번째 워크숍을 개최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110여곳을 포함해 영업기업, 유관기업 등 13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워크숍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창근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입주기업인들은 공단 중단을 막을 재발방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입주기업인들은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승인 요청, 노무관리제도 개선 문제도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고 유 위원장은 말했다. 그는 또한 "입주기업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지원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중요하게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입주기업인들은 공단 중단 재발방지책으로 바이어와의 거래선 확보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돼도 바이어가 발주를 하지 않는다면 공단 재가동의 의미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기업인들은 정부 차원에서 공단 기업인뿐만 아니라 바이어에게 공단 중단 재발방지를 보장해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신청 시기와 관련해서는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정부에서 허락이 떨어지는 시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입주기업인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3차례, 문재인 정부에서 2차례 방북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경영정상화의 의미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대부분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황이고 금융지원을 받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공단이 중단됐던 2016년 2월10일 이전의 상황으로 돌려달라는 게 경영정상화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용 개성공단 기업협회장은 "우리 입주기업인들의 바람은 공단이 중단됐던 2016년 2월 이전으로 돌려달라는 절박한 절규와도 같다"며 "당시의 경영환경으로 복귀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역군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두 지시로 가동을 멈췄다. 지난달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성과로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서는 2년 이상 가동을 멈춘 공단 내 기계·설비의 점검이 가장 절실한 과제로 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첫 번째 워크숍이 열렸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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