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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치매가 보내는 경고 '경도인지장애'…열에 아홉은 "그게 뭐죠"

2018-05-18 11:19

조회수 : 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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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국정과제로 채택하면서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특히 치매 예방의 중요성과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치매가 보내는 경고인 ‘경도인지장애(MCI)’에 대한 관심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도인지장애가 치매가 보내는 경고 격인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제대로 인식조차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전통제약사 가운데 하나인 한독은 최근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17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성인남녀 125명이 참여했는데요.

설문 결과, 성인 10명 중 9명이 경도인지장애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는 응답이 전체의 41.6%를 차지했고, 47.2%역시 ‘뜻은 모르나 들어만 봤다’고 답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를 듣고 무엇이 떠오르는 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건망증과 비슷한 증상(40.8%)’이 가장 많았으며 ‘치매의 전 단계(34.4%)’, ‘치료가 필요한 질환(13.6%)’, ‘자연스러운 노화현상(6.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로, 치매는 아니지만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이행 할 수 있는 고 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가장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단계라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하죠.
 
또 ‘치매는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치매 관련 설문에서는 ‘치매 예방은 가능하지만 치료는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치매는 예방, 치료 둘 다 불가능하다(24.8%),’ 치매는 예방, 치료 둘 다 가능하다(15.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가 예방 또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서(50%)’, ‘알려진 치매 예방 방법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16%)’라는 의견이 있었으며, 치매에 대해 여전히 질환이 아닌 노화로 인식하고 있는 응답도 30.2%로 높게 나타나 경도인지장애는 물론, 치매 자체에 대한 인식도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치매가 현재까지 완전 정복되지 못한 질병임에는 틀림없지만,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탭니다. 
세계적인 뇌과학자 개리스몰 박사는 “치매는 진행성 질환으로 경도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평소에도 뇌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커큐민과 같은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 섭취와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한 생활 속 실천으로 뇌 노화를 늦추는 것은 물론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아직 치료제 개발까지지 시간이 조금 필요한만큼, 해당 질병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키운다면 예방과 대처에 도움이 되겠죠?

사진/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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