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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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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시정연설이 묵직했던 이유

2018-05-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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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시정연설을 제가 대신하게 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예산 통과 협조를 구하는 연설을 진행했다. 추경 관련 총리가 대통령의 시정연설문을 대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31일 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일상적인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 총리가 내치의 상당부분을 주도적으로 끌고가는 모습이 보인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사 등 외교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더 커진다.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우리 선원문제 해결과 캐나다 토론토 차량돌진 사고 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 총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SNS에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우리 선원 3명이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는 소식을 올리며 소식통 역할도 했다. 이 총리는 납치선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당국·군의 진척상황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의 최근 행보를 볼 때 문 대통령이 공언해온 ‘책임총리’에 걸맞는 위상도 보인다.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처리가 막히며 현 정치체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현 제도 내 바람직한 대통령-총리 관계를 보여주는 차원에서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래서일까.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시급함을 토로한 전날 이 총리의 연설이 묵직해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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