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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3월25일, 시차가 애매하게 나면 순방기자들은 가끔 울고 싶어진다(5)

새벽별 보고 일어나 정신차려보니 또 잘 시간

2018-05-11 11:14

조회수 :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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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의 아침이다. 아침치고는 좀 어둡다. 현지는 새벽5시, 한국은 오전 10시다.
해외출장을 가는 사람들이라면 겪는 딜레마가 바로 현지와 국내의 시차다.
한국 시간표에 맞춰 회사는 평소처럼 돌아가지만, 현지는 현지시간에 맞춘 시간표가 있다.  
그 두 톱니바퀴 사이에 끼어있는게 바로 출장나온 기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요령.
한국시간에 맞춰 회사에 보고하고, 현지시간에 맞춰 취재도 하고. 기사도 작성하고, 또 틈틈히 쉬어야한다. 


 공식환영식 

확대회담

단독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공식오찬

주요각료 접견

동포간담회

사진 출처는 청와대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하루 일정 스냅샷이다.
UAE시간 오전 11시쯤 시작해 저녁 9시에 끝났다.
한국시간 오후 4시쯤 시작해 새벽 2시에 끝났다....
즉 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본격 장이 서는 셈이다.

미국처럼 차라리 12시간 이상 시간 차이가 나면 속이라도 편한데, 5시간은 애매하다.
기사를 쓰긴 써야하는데, 장이 서는 시간부터 취재하면 제대로 소화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이슈의 취사선택이 요구되며, 사전에 기사를 작성하는 스킬도 필요하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정상회담은 어느 정도 틀이 짜여 있는 이벤트라는 것이다.
양 정상의 발언 하나하나는 단순해보이지만 양국 실무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밀당의 끝에서 나온 결과다.
그래서 시나리오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물론 예상을 뛰어넘는 일도 종종 있지만 그건 어쩔수 없고...

이렇게 UAE의 하루가 또 지나간다. 




기사 작성 틈틈히 구경한 호텔 내부다.
눈만 호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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