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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대웅제약, 실적 부진에도 하반기 기대감에 주가 껑충

영업이익 증가·나보타 미 FDA 승인 등 호재

2018-05-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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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나보타에 대한 기대감과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전날보다 7000원(3.87%) 오른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13% 상승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8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09억원)보다 26% 적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송과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경상연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것은 공장의 낮은 가동률, 경상연구비 증가는 HL036(2상)과 항궤양제(2상) 등의 임상 진척의 영향이다.
 
대웅제약의 실적은 2분기까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겠지만 하반기에는 신규 도입 제품 매출 기여 등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과 연구개발(R&D) 성과도 주가 상승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주가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3분기 2상 결과 발표도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보타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최근 앨러간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부사장 출신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보타 상용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라고 해석했다.
 
사진/대웅제약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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