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문지훈

(금융용어 뽀개기) 금융회사에게 님이란?

이자 관련 수익성 지표…금융권 NIM 개선세

2018-05-08 17:07

조회수 : 2,56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금융그룹을 비롯해 은행 실적 기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금융단어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순이자마진'입니다.

순이자마진은 'net interest margin'으로 줄여서 NIM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NIM은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얼마나 좋은지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즉 NIM이 커지면 커질수록 대출과 관련한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NIM은 2000년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전에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을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로 활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예대마진만으로 이자부분 수익성을 나타내기에 한계가 있어 NIM을 도입,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도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매매이익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NIM이 이자부문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금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습니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금융사들의 NIM 역시 높아지지만 금리가 낮을 때에는 NIM 역시 낮아집니다.

최근 주요 금융그룹들의 NIM은 2%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작년 1분기 1.95%였던 NIM이 올해 1분기 2.00%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KB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신한금융지주 역시 NIM이 작년 1분기 2.05%에서 올해 1분기 2.10%로 올랐습니다. 당기순이익 자체만 놓고 보면 KB금융이 올해 1분기 9682억원으로 신한금융(8575억원)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자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한금융이 앞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KB금융지주 NIM 추이. 사진/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NIM 추이. 사진/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NIM 추이. 사진/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NIM 추이. 사진/신한금융지주


올해 1분기 급성장한 모습을 보인 하나금융지주의 NIM은 작년 1분기 1.86%에서 올해 1분기 1.99%로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농협금융지주의 NIM은 같은 기간 1.73%에서 1.82%로 상승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카드 등 자회사를 포함한 NIM이 1.91%에서 1.97%로 높아졌습니다.

하나금융지주 NIM 추이.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IM 추이. 사진/하나금융지주

미국을 비롯한 한국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사들의 NIM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금융용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지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