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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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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토리)①미국에는 아이코스가 없다?

2018-05-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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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궐련형 담배 열풍을 불러 일으킨 아이코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이코스는 현재 영국, 캐나다, 한국을 포함해 3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 본사에서 아이코스가 판매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판매 승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죠. 담배사업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유독 자국에서는 궐련형 담배를 승인하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난 1월말 미 식품의약품안전처(FDA)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에 판매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9명으로 구성된 담배제품과학자문위원회 가운데 8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인데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들은 "흡연보다 질병을 줄인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말한 점입니다. 물론 아직 최종결정이 된 것은 아닙니다. 5월 중에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인데요. 물론 결국에는 아이코스도 미국에서 판매가 되는 날이 올 것 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생각보다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대한 첫 번째 근거는 바로 마케팅 입니다. 필립모리스가 미국에서 추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담배보다 덜 해로운 이라는 점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의 궐련형 담배 열풍은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에서 시작됐습니다.

필립모리스는 이를 미국에도 적용해 미국 최초로 담배보다 덜 해로운 궐련형 담배를 판매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원회는 이를 판단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실 국내 출시도 이제 1년된 상황입니다. 1년만에 궐련형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할 수 있는 사례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죠.

만약 필립모리스가 이 이미지를 포기한다면 보다 쉽게 FDA의 승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담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필립모리스 입장에선 저 이미지에 탐을 내다보니 점점 미뤄지고 있는 현실 입니다.
아이코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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