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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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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못다한, 밴드유랑)공항에서 밴드 '솔루션스'를 만나다①

2018-05-04 15:57

조회수 :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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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솔루션스를 처음 알게 된 건
작년 '뷰티풀 민트 라이프'라는 음악 페스티벌에서였다.

밝고 활기 넘치는 멜로디,
모든 가사를 영어로 쓰는 호기로움,
청량한 음색의 보컬.

삼 박자가 여느 밴드에서 볼 수 없을 만큼 '유니크'했다.

봄이 한창이던 5월 중순이었지만
펄펄 무대를 날아다니는 네 멈버와 청량한 그들의 음악은
마치 한 여름 밤에 들이키는 알싸한 맥주맛처럼 느껴졌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들과 인터뷰를 위해
전화를 하게 됐다.
통화로 공간을 조율하던 중
'인천 공항'이면 어떻겠냐고 먼저 묻는다.

옆에서 수화기 너머로 듣던 선배는
'풉'하고 육성으로 웃음이 터진다. 

호기롭고 적극적인 밴드의 제안이
처음에는 재밌고 장난스럽게 들려 좋다고 생각이 들어 그러자고 했는데,
통화를 끊고 잠시 생각해 보니...
이건 약간 심하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항을 가는 길인데 여권이 필요 없다, 
인터뷰이나 인터뷰어나 둘 다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는 자각이 조금은 낯설고 슬프게까지 느껴졌다.


예정된 시간에 모인 멤버들은 자유롭고 활기 찬
음악 그대로의 패션이었다.  

스트라이프셔츠와 호피무늬 티셔츠, 베레모, 선글라스, 타투.

우린 꼭 각자 여행을 하다 
경유지에서 만난 사이인 것처럼, 
차분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스매싱 펌킨스는 되게 시적이에요. 미국 사람들도 가사를 어려워 하죠"...그런가 하면 위저는 직선적이에요. 내가 누구를 좋아했는데 역시 또 차였네, 그런 얘기를 하죠."
"평소 영어가사를 분석하는 취미를 갖다 보니 저희 가사도 거의 대부분이 영어로 나타나게 된 것 같아요." 

드러머 한솔이 갑자기 기타리스트 나루에게 묻는다.
"갑자기 궁금한 게 '메탈리카' 가사는 무슨 뜻이야? 분노?"
"(나루) 허무! 화! 뭐 그런 거."

"피치항공 A301 오사카행 몇시 비행기 누구 고객님, 국제선 안내데스크로 와주세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멤버들의 만담으로 바뀌던 찰나,  
'지각 고객'을 찾는 방송이 
타이핑에 집중하는 나를 지속적으로 방해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조은채 인턴기자가 함께 동행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함께 어떤 그림을 담을까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저작권은 뉴스토마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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