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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김경수의 먹여치기) 5. 선거 캠페인 전략…슬로건과 색상 선정

2018-05-03 15:17

조회수 :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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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이 오늘(3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질 예정인데요, 캠프 내에서도 슬로건과 색상 등을 놓고 고민이 제법 있는 모양입니다.
 
(이제 김 의원→김 후보로 적어야겠습니다.) 캠프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국민 슬로건’을 공모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는 선거 캠페인에 나선다”고 언급하며 선거 캠페인에 돌입하는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캠프에 따르면 ‘국민과 함께 만드는 김경수 선거 슬로건’ 공모는 오는 5일까지 진행하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 제안하고 싶은 슬로건을 적고 해시태크 ‘#함께경남경수’를 붙이면 됩니다.
 
오늘 캠프 쪽과 차를 나누며 슬로건 이야기를 꺼내면서 저는 “이름을 포함하면 좋겠다”고 제안해봤습니다. 또 요즘 종종 나오는 ‘뜨거운 남자’, ‘핫(hot) 한 남자’라는 표현은 선거를 앞두고 경남 쪽 기온이 올라갈 것이므로 바꾸는 방향이 좋겠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아이디어 중에는 ‘시원한 경수’, ‘경수 왔어예(왔어요)’ 등이 있습니다. 캠프에서는 우선 대중이 제시한 슬로건 등 아이디어 중에서 꽂이는? 필(feel)이 오는? 아니… 마음에 드는 표현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슬로건과 후보를 위한 색상 등은 선거로 바빠지기 전에 서둘러 선정해야 좋습니다. 배경이 없는 공간에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 후보자가 정한 색상 위에 새겨진 슬로건 앞에서 촬영을 하면 좀 더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색상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파란색 계열을 쓰고 있으니 그대로 가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붉은색 계열을 써서 ‘빨갱이’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쓰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럼 김 후보는 파랭이(?)로 가도 선명성 측면에서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캠프는 슬로건 외에도 경남에 필요한 정책 등에 대한 제안도 받으며, 향후 선거운동 기간 중 다양한 형태의 대중 참여형 선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김 후보는 “여러분이 꿈꾸는 경남, 만들고 싶은 경남의 모습을 슬로건에 담아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는 특히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세상을 바꾼다. 사람 사는 세상도 우리가 함께해야 만들 수 있다”며 “새로운 경남도 도민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고 해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 생각을 요약하자면 색상은 ‘파란색 계열’이 되겠습니다. 또 슬로건은 이름을 포함하고, 선거를 앞두고 경남 쪽 기온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시원한 경수’, ‘경수 왔어예(왔어요)’ 정도 되겠습니다. 좀 식상하죠? ㅎㅎ 여러분이 좋은 의견 내면 반영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자리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지난달 27일 김해시청에서 열린 ‘경남도민체육대회 김해시선수단 출정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조문식
 
※ 바둑에서 쓰는 먹여치기란 용어는 쉽게 설명해서 ‘작은 먹잇감을 준 후 더 크게 잡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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