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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호조에 평양-서울 교류 청신호

앞서 북측 박 시장 초청 의사 밝혀, 삼두마차론 탄력

2018-04-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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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치뤄지면서 서울~평양 도시외교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평양 간 도시협력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16년 11월 ‘서울-평양 도시협력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대동강 수질 개선과 평양 상하수도 개량 ▲도시안전과 재난 공동협력 ▲대중교통운영체계 협력 ▲도시환경 개선 ▲산업협력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협력 ▲산림자원 공동이용과 식생·동물 교류 ▲기술표준 통합 추진 ▲ 역사·문화·체육·학술 교류 ▲보건의료 협력 등이다.
 
당시 평양시 누수탐사, 평천오수정화장 개선 지원 및 하수관로 조사, 교통체계 종합 컨설팅, 버스정보시스템 설치, 교통신호시스템 설치, 서울-평양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공동개최, 평양 유휴공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식생·동물 종자교환, 희귀종 공동연구 및 기술 교류 등 시범사업까지 구체적으로 구상했다.
 
이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시 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마련한 사업들이다. 지난해 통일부 실무간담회, 지자체남북교류협력협의체 회의 등을 거치며 서울시 나름대로의 도시교류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23일 정상회담 지원 점검회의를 갖고 정상회담 결과와 달라진 상황을 반영에 10대 과제를 새롭게 수정할 계획이다.
 
북한도 서울시의 노력에 화답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지난 2월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박 시장은 이미 초청돼 있다. 언제든 오셔도 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박 시장은 리 위원장과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에게 경평축구 부활, 2019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참가 등을 제안했으며, 북측도 “경평축구를 다시 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화답했다. 1929년 경성중학 중심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인 평양팀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열린 경평축구는 1946년 대회를 끝으로 분단과 함께 중단됐다.
 
박 시장은 통일 프로세스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가 평화와 통일을 함께 이끄는 이른바 ‘삼두마차론’을 주장하고 있다. ‘삼두마차론’을 처음 제기했다. 박 시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수도인 서울과 평양과의 관계도 탄탄해질 수 있다”며 “중앙정부가 큰길을 열고 그 뒤를 지방정부와 민간이 따라가는 삼두마차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장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지원단장을 맡아 북한 고위층과 접촉한 만큼 도시 차원의 남북교류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양과의 구체적인 도시교류 방안을 두고 정상회담 이후 통일부와 어떻게 풀어나갈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왼쪽 다섯번째) 서울시장이 2015년 9월 서울 종로구 개성공단상회 협동조합 안국동 매장에서 개성공단상회 협동조합 직영 1호점 오픈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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