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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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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평양냉면을 찾아서

2018-04-26 00:25

조회수 :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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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북예술교류 당시 공연 못지 않게 화제가 됐던 게 바로 평양 옥류관 냉면입니다.

미식가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냉면은 계절음식을 넘어 별미로 자리잡은 만큼 평소 평양냉면/함흥냉면 등으로 알려진 북한냉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죠.

 

그리고 뉴스토마토 사옥에서도 멀지않은 곳에 옥류관 출신 요리사가 있는 평양냉면집이 있습니다. 탈북자이자 북한음식전문가인 윤종철씨가 운영하는 '동무밥상'이 바로 그 곳입니다.

이미 냉면 애호가들에게는 필수코스로 자리잡았으며, 2015년 24석으로 출발했던 동무밥상은 바로 옆까지 확장해 어느덧 40석의 번듯한 모습입니다.

동무밥상을 세상에 처음 알린 곳이 바로 뉴스토마토입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02897



 


다시 동무밥상을 찾았습니다. 아쉽게도 윤종철씨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가서 인사드려야겠네요.

새로 확장한 이후에는 처음인데 조금 더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수요미식회>나 <한식대첩4> 같은 프로그램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사에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지만, 맛에 대한 고집만은 계속 가져가시길 응원합니다.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도 잊지마시고요.

 


보시다시피 메뉴판은 북한음식으로 짜여져 멋부리지 않았습니다.

평양랭면 외에도 평양돼지국밥, 찐만두, 오리불고기, 찹쌀순대, 명태식해, 소고기초무침 등이 있습니다.

저녁이라면 대동강맥주를 한 잔 하는 것도 추천.

 


오늘의 메뉴인 평양랭면과 찹쌀순대입니다.


반찬은 백김치, 양배추김치, 콩나물김치.

이전 인터뷰에서 윤씨는 남한 김치가 너무 달아졌다고 평한 적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반찬들도 '슴슴하다'라는 느낌이 들지만 약간 새콤달콤하면서 메인메뉴의 맛을 방해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오늘 이 곳을 온 이유.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손모델을 해준 후배기자와 곱배기를 시켜 나눠 먹었습니다.

참고로 당연히(?) 제가 계산했습니다.

멀리서보면 남한의 냉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제 먹어보면 바로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약간 굵은 편에 속하는 면은 메밀 40에 전분과 밀가루 60을 섞어 직접 북한식으로 만듭니다.

식감은 생각보다 거칠지 않지만 남한식 칡냉면에 비해 쫀득쫀득한 느낌은 덜한 편입니다.

북한음식이 처음이라면 당황할 수 있지만, 기존 냉면과 다른 매력은 충분합니다.

윤씨는 북한에선 평양냉면은 메밀, 함흥냉면은 녹말을 주성분으로 할 뿐, 정작 냉면 자체는 비슷하다고 얘기합니다.

남한에서 먹어본 평양냉면은 실제 평양냉면에 비해 염도도 높고, 면과 육수 모두 북한의 평양냉면과는 다른 맛이라니 실제 먹어보고 판단하시죠.

 


실제 시간 순서는 다음 사진이 먼저지만 육수 얘기를 하려고 이 사진을 앞에 배치했습니다.

육수는 닭과 쇠고기, 돼지고기를 약간의 동치미와 함께 사용해 만드는데 북한에서 사용하는 꿩고기를 남한에선 구할 수 없고 평양과 서울의 물 맛이 달라 윤씨가 직접 개발한 육수입니다.

간이 강하지 않아 혀 끝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입에 남는 담백한 맛은 자꾸 숟가락을 움직이게 합니다.

한 그릇당 10알 내외 들어간다는 들깨는 나름의 승부수인데 옆테이블 손님도 감탄해 종업원에게 물어볼 정도로 호응이 좋습니다.

결국, 저렇게 한 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오늘의 보너스. 순대입니다.

제가 워낙 순대마니아이기도해서 주문했습니다.

천안 병천순대, 전라도 피순대 등 많은 종류의 순대가 있지만, 최근에는 너무 당면으로만 채워진 순대만 대중화돼 안타깝습니다.

윤씨도 제 맘을 알았는지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돼지창자에 찹쌀, 머릿고기, 야채 등을 꽉 채워 순대를 만듭니다.

조금 더 두껍게 썰었으면 하는 마음은 들지만, 충분히 맛이 좋습니다.

 


동무밥상

서울 마포구 양화진길 10 1층

02-322-6632

11:30 - 21:00(브레이크타임 15:00~17:30)

일요일 11:30 - 15: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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