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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경제·금융용어)빌려준 돈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2018-04-25 21:35

조회수 : 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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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을 해줬다면 이자와 함께 원금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돈을 빌린 쪽의 사정에 따라 돈을 받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담보를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이럴 때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사례가 있는데 이를 출자전환이라고 합니다. 
 
보통 정상적인 경영이 힘들 만큼 사정이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산업은행이 관련 뉴스에 이름을 자주 올립니다. 최근에는 한국GM과 관련해 출자전환 얘기가 나왔고 그 전에는 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에 대한 뉴스에서 많이 등장했습니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여러 금융회사로 이뤄진 채권단이 돈을 빌려준 이들 기업은 규모가 크거나 국가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경영이 어렵다고 청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면서 시간과 재무적 여력을 만들어 주고 기업을 정상화하려고 합니다. 
 
대출을 주식으로 교환하면 금융기관은 채권자에서 주주가 됩니다. 기업은 주식 가치만큼 대출금이 줄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원리금 상환 부담도 낮아져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가 쉬워집니다. 
 
기업이 지속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정상화되면 금융기관은 배당이나 주식매각으로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화에 실패하면 돈을 돌려받을 길이 없어지고 부실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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