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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출생아·혼인 사상 최저…'인구절벽' 현실로

2월 2만7500명, 27개월째 감소…출산 연령대 결혼 감소 영향

2018-04-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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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동월기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7500명으로 작년 2월보다 3000명(9.8%) 줄었다. 월별 출생아 수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올해가 가장 적었다. 2015년12월 이후 2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감소에는 출산 연령대 여성 인구 감소, 결혼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출산을 많이 할 연령대의 인구가 출생아 수의 급격한 감소가 있었던 1984~1985년에 태어난 세대라 인구 구조상 출산이 줄어들 요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 인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줄어들고 있으며 혼인이 6년 연속 감속했다"며 "이런 요소들이 영향을 미쳐 출생아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전년과 비교한 혼인 건수는 2016년 7.0%, 2017년 6.1% 줄어들었다. 올해 2월 혼인도 1만9000건으로 1년 전보다 2500건(11.6%) 감소하면서 2월 기준으로 198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혼인 건수 합계 역시 4만3400건으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1981년 이후 최소다.
 
2월 이혼은 7700건으로 1년 전보다 1200건(13.5%) 감소했으며 1997년 2월 6400건을 기록한 후 2월 기준으로는 21년 만에 가장 적었다.
 
올해 2월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00명(9.2%) 늘면서 지난해 4월 전년동기대비 1.4%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는 최근 6년 사이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2월 초·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점과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아진 점이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2500명으로 2월 기준으로는 1981년 이후 최소였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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