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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물량지수 2개월만에 반등…자동차 수출 부진은 지속

2018-04-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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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3월 수출물량지수가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2010년=100기준)는 155.80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 2월 북미지역 자동차 수출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3월 북미지역에서 한국산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4% 가량 감소했지만, 전기및전자기기(17.6%), 일반기계(5.9%) 등이 늘면서 상승을 나타냈다. 전기및전자기기 중에서는 전기회로와 컴퓨터 기억장치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141.56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화장품 등 화학제품(8.5%)의 증가율이 높았다.
 
수입물량지수는 136.41로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1년5개월 만의 하락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를 정제하는 시설의 정기보수가 이뤄지면서 원유수입물량이 줄어들었고 이같은 특이요인에 의해 수입물량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월 원유도입물량은 9440만배럴에서 3월 7979만밸럴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광산품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 감소를 나타냈다.
 
제1차금속제품(-18.9%)은 중국이 철강생산분야의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가격이 높아진 영향으로 감소를 나타냈다. 
 
국내 설비투자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일반기계 수입물량지수는 149.84로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다.
2016년10월(-3.1%) 이후 첫 감소지만, 한은은 설비투자 둔화의 의미보다는 작년 3월 이례적으로 높았던 증가율(54.9%) 기록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2~3월 수입물량지수는 각각 110.86, 152.80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한 126.77을 나타냈다. 유가상승 영향으로 광산품이 12.0% 올랐고, 외제차 수입이 늘면서 수송장비가 20.8% 늘어난 영향이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4.9%)에 비해 수입가격(6.9%)이 더 크게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1.9%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구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양을 뜻한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박상우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작년 3월에 비해 조업일이 0.5일 감소했음에도 수출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년 3월 무역지수.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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