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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 하노이 진출…베트남 정치·경제도시 확보

지사장에 박영수 변호사…'빅6' 중 김앤장 뺀 로펌들 경쟁 치열

2018-04-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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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법무법인 세종이 호치민에 이어 하노이에 사무실을 열면서 베트남 관련 법률서비스 영역을 한층 확대했다. 이른바 ‘빅6’ 로펌 중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뺀 모든 로펌이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현지 사무소를 두면서 동남아 패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종은 전날 하노이 현지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랜드마크72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북경과 상해, 베트남 호치민에 이은 세종의 네 번째 해외 사무소다. 하노이는 베트남 정부 기관과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한 베트남 경제의 핵심 지역으로, 최근 한국계 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다.
 
지사장은 박영수(사법연수원 37기) 변호사가 맡았다. 박 변호사는 한국 변호사로는 드물게, 베트남 현지에서 잔뼈가 굵은 베트남 전문가다. 정치수도인 하노이시와 경제수도인 호치민시에서 수년간 상주하면서 외국인 투자와 기업, 노무, 분쟁해결, 부동산 업무를 다뤘다.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했다. 박 변호사와 함께 팜 퀸 짱 (Pham Quynh Trang), 하 티 킴 중(Ha Thi Kim Dung) 등 현지 베트남 변호사가 업무를 수행한다.
 
하노이 지사 개소로 최근 베트남 법률이슈에 강세를 띄고 있는 세종의 전력이 더 강해졌다. 세종은 지난해 서울과 베트남 현지 사무소 변호사들이 팀을 이뤄 CJ대한통운의 베트남 1위 물류회사인 제마뎁 인수를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세종의 베트남 사무소는 한국변호사 3명과 베트남 변호사 등 전문인력 12명이 배치돼 있다. 국제업무 경험이 풍부한 길영민(33기) 변호사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길 변호사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 보유자로, 글로벌 로펌인 알렌앤오버리 홍콩사무소 등에서 근무했다. 10년 이상 금융, M&A, 부동산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을 대리해왔다.
 
정종대(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가 길 변호사를 돕고 있으며, 알렌즈 앤 링크레이터스 출신의 팜 티 푸옹 안(Pham Thi Phuong Anh) 변호사, 판 티 항(Phan Thi Hang) 변호사, 응우엔 티 민 녹(Nguyen Thi Minh Ngoc) 변호사 등 현지 변호사를 영입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번 개소식에는 강신섭 대표변호사와 황영기 고문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기관 및 주베트남 대사관 관계자, 베트남에 진출한 80여개 한국기업, 베트남 기업 대표와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 대표는 축사에서 “이번 개소와 함께 베트남을 플랫폼으로 삼아 향후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미얀마 등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법률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섭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 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 인터컨티넨탈 랜드마크72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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