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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고금리 대출 압박에도 OK저축은행 20% 이상 금리 92% 넘어

4월 가계신용대출 분석 결과…업계 평균 61%가 20% 이상 고금리

2018-04-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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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금융당국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 자제 압박에도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K저축은행의 경우 20% 이상 대출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4월 가계신용대출 자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비중은 61.7%에 달했다.
 
특히, 10대 주요 저축은행들의 경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평균보다 높았다. 10대 저축은행의 20% 이상 금리 비중은 65.1%로 업계 전체 평균보다 3.4%포인트가량 높았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OK저축은행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92.6%에 달해 10대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금리 22~23%대 대출 비중이 67.3%에 달했다.
 
이어 유진저축은행(86.1%), OSB(78.1%), 한국투자(77.4%), 웰컴(76.5%), 모아(71.1%), 애큐온(68.6%)가 평균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SBI(42.4%), 페퍼(41.7%), JT친애(16.6%) 등은 상대적으로 고금리 비중이 낮았다.
 
이들 10대 저축은행들의 경우 지난달보다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을 3%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이는 업계 평균(14%포인트)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OSB저축은행이 지난달보다 15.4%포인트를 낮춰 10대 저축은행 중 20% 이상 고금리 비중을 가장 많이 낮춘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비중을 소폭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보다 0.4%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이밖에 지난달 대비 감축 비율은 모아(2%포인트), OK(0.2%포인트), 한국투자(4%포인트), 애큐온(4%포인트), 웰컴(6%포인트) 등이었다. 유진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 비중이 지난달보다 0.7%포인트 올라 10대 저축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비중이 늘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비중 감소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곚는 "금융당국에서 지속적으로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줄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보다 비중이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은 저축은행들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저축은행들의 급격히 금리를 낮출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업체 정리를 위해 대부업 대출을 저축은행으로 대환하면서 고금리 비중이 줄어들기 어려운 구조"라며 "단순히 고금리 대출을 줄이는 것은 금융취약계층의 자금 조달을 막게되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금융당국이 20% 이상 고금리 대출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여전히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 분당지점과, OK저축은행 종로지점.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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