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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선거, '16년 집권' 보수 아성 무너질까

탈환 노리는 이재명, 지지율 1위…남경필, 미래 보수리더 '부각'

2018-04-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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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은 여야 모두가 ‘사활’을 걸고 승리해야만 하는 지역이다. 이 중 경기지사 선거는 수도권 승패를 좌우할 전략지로 꼽힌다. 역대 지방선거 결과 경기지사를 배출한 정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권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된다. 16년 간 굳건했던 보수진영의 독주가 깨질 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여느 때보다 경기 탈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후보가 나서는 이번 선거야말로 보수진영으로부터 지사직을 되찾아 올 절호의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손학규 당시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후보가 승리한 뒤 같은 당 소속의 김문수 전 지사와 남경필 현 지사가 연달아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16년 만에 지사직을 탈환하는 셈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재로선 높은 당 지지율에 전국적 인지도를 앞세운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에 비해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이 후보가 56.8%, 남 후보가 24.8%로 나타났다. 이달 중 실시한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대체로 이 후보가 남 후보를 앞서는 결과들이 많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이 후보로선 아직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경기도가 16년 동안 보수진영의 집권 지역인 점을 봤을 때 조직력과 바닥민심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런 만큼 보수 표심의 결집 여부가 선거의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남 후보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략을 고민 중이다. 그는 이번 선거 키워드로 ‘보수를 이끌어갈 미래의 리더’란 점을 부각시키며 표를 모으고 있다. 특히 5선 의원과 경기지사를 지낸 만큼 행정 능력과 안정감에서 이 후보를 앞선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반면 이 후보는 ‘새로운 경기’라는 구호를 앞세워 보수정당이 16년 간 차지해온 경기지사의 ‘권력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경기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와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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