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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아메리칸 스토리)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을 아시나요?

2018-04-23 16:47

조회수 : 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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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따뜻한 봄이 절반이상 지났습니다. 비로 인해 잠시 쌀쌀해지긴 했지만 한동안 초여름 날씨가 나왔었는데요. 오는 수요일부터 다시 초여름 날씨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미국은 이와 같은 여름날씨가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드라이빙 시즌인데요. 6월부터 8월까지 미국은 운전하는 거리가 늘어나고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드라이빙 시즌이 옵니다.

왜 드라이빙 시즌을 이야기 하냐고 묻는다면 바로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을 이야기 해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은 전체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아주 큰 이슈이기 때문이죠.

이미 드라이빙 시즌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이 시기에 미국 휘발유 가격은 오르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이빙 시즌이 6월에 '바로 시작' 이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그만한 현상들을 살펴보시는게 좋습니다. 이 자그마한 현상들이 바로 내 자동차의 주유 시점을 알 수 있는 좋은 팁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먼저 놓치지 않고 봐야할 뉴스가 있다면 미 정유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소식입니다. 4월말에서 5월이 되면 정유업체들은 시설 가동을 늘립니다. 드라이빙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 입니다. 연관 검색어로 베이커휴즈를 검색해보세요. 이번주 원유 시추 시설이 몇개 늘어났는지 나올 것 입니다.
 
미국 시내에서 주행 중인 자동차들의 모습. 사진/AP·뉴시스
 
만약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유가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국제유가가 바로 국내에 반영되지 않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은 오르지 않을 것 입니다. 즉 이 시기에 내 차에게 휘발유를 듬뿍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얼른 주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체 국제유가를 상승 시키는 뉴스 중 하나 입니다. 국내시장에 해당 유가가 반영되기 전에 미리 선 주유하십시오.

다만 장기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아마 내년까지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내 휘발유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죠.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83달러 입니다. 즉, 3.78리터에 2997원(1리터당 792원)으로 국내의 절반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3.78리터면 약 5590원으로 계산됩니다.

아, 미국의 특이점이 있다면 휘발유보다 경유가 비싸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유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지만 디젤은 현재 갤런당 3.10달러(1리터당으로는 878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주유소 모습.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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