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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활기…1분기 신규투자 전년동기비 56.6% 증가

펀드결성도 전년동기비 46.7% 늘어

2018-04-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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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올해 1분기 벤처 신규투자와 펀드결성이 전년동기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과 올해 1월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을 내놓는 한편 모태펀드에 8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추경을 편성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6348억원으로 전년 동기(4054억원) 대비 56.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전년동기(6772억원) 대비 46.7% 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창업 초기기업(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각각 1973억원(31.0%)과 2181억원(34.4%)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억원, 1015억원 증가했다. 창업 초기기업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 업체수는 각각 155개사(45.4%)와 106개사(31.0%)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개사, 17개사 늘었다.
 
업종별로는 문화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 대한 투자금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금액이 각각 1179억원, 95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투자액 대비 업종별 비중을 보면 소프트웨어, 모바일, IT 등 정보통신과 의약, 바이오 등 생명공학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p, 10.4%p 증가했다. 문화콘텐츠, 유통·서비스업, 전기·기계·화학·소재 등 일반제조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p, 6.8%p, 0.8%p 감소했다.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라젠 등 생명공학 관련 주의 강세가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생명공학 분야의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주요 회수 동향을 보면 코스닥 상장은 총 13건이 이뤄졌고, 그 중 벤처캐피탈(VC) 투자기업은 동구바이오제약, 카페24, 에코마이스터, 농업회사법인아시아종묘, 엔지켐생명과학, 링크제니시스, 오스테오닉 등 7개로 53.8%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중 카페 24는 테슬라 상장 1호로서 최종 공모가 5만 7000원으로 지난해 2월8일 상장한 뒤, 가파르게 상승해 23일 기준 주당 13만5800원 수준을 기록하며 약 1조 2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카페24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54억원, 고용 959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엔지켐생명과학 등 생명공학 분야 기업공개(IPO)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벤처투자회사 설립 현황을 보면 신규 등록 창업투자회사는 총 8개로, 1개에 그쳤던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총 125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 중이다. 창투사 자본금 요건이 기존 50억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20억원으로 완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21개의 유한(책임)회사형 VC(LLC, Limited Liability Company)가 56개 펀드를 통해 1조 6066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기존 창투사 중심의 벤처투자 체계에 LLC가 가세해 자연스러운 경쟁체계를 조성하는 분위기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3월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벤처투자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649개사로, 약 11만명을 고용(1개사 당 40명)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 받기 직전년도 대비 2만8000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지난해 투자기업들은 3191명을 신규로 고용했으며,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21.8%로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약 5배 높아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 2조 3803억원을 크게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민간투자자가 제안하는 벤처펀드에 정부가 매칭투자하고, 규제를 대폭 폐지하는 등 민간 주도로 성장하는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와 데이터 기반의 성과평가 체계 구축을 통해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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