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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TV 날개…수출액 2년 만에 4배

올해 OLED TV 가격 낮춰 시장 확대 속도

2018-04-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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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지난해 한국에서 생산된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TV 수출액이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2015년과 비교해서는 4배 이상 올랐다. LG전자의 OLED TV 확대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19일 관세청 TV 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산 LG OLED TV는 지난해 1억9292만4000달러(2053억6800만원)치가 86개국으로 수출됐다. 2016년에는 1억5371만3000달러(1636억2700만원)치가 85개국으로 나갔다. 2015년 수출 국가가 67개국, 수출액이 4079만4000달러(434억2521만원)정도였던 점을 미뤄보면 불과 2년 만에 수출국은 19개, 수출액은 370%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LG전자 OLED TV는 대부분 아시아권, 중동·아프리카로 향한다. 북미 물량은 주로 멕시코 공장이, 유럽 물량은 폴란드 공장이 소화한다.
 
일본 양판점에 전시된 LG전자 OLED TV. 사진/뉴스토마토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선진시장 위주로 영향력이 높았다. 호주는 지난해 한국산 OLED TV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금액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액이 2016년 4423만1000달러(470억8400만원)에서 지난해 6202만6000달러(660억2700만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앞 다퉈 OLED TV를 출시하면서 일본 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도 1600만달러(170억원)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OLED TV 선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시아권에서는 호주, 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으로부터 매출이 높다”면서 “일본은 OLED TV 제조사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형성돼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동에서의 인기도 꾸준하다. 아랍에미레이트(UAE)는 2014년 LG전자 OLED TV 최다 수입국이었고 2015년에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다른 나라로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순위가 밀렸지만 수출액은 2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밖에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주요 수출국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중동 부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내 시그니처 제품전시, 핵심상권에 브랜드숍 조성 등 적극적인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전체 라인업의 가격을 20% 정도 내렸다. 55인치는 300만원에서 360만원, 65인치는 520만원에서 1100만원, 77인치는 17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폴란드, 이탈리아, 호주 등 주요지역에서도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LG전자는 TV 매출 가운데 OLED TV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15% 수준에서 올해는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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