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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조현민 사건' 서울남부지검 이송

"수사 지휘받는 강서경찰서 내사하는 점 등 고려"

2018-04-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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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003490) 전무가 특수폭행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경찰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3부(부장 이진동)에 배당했던 조 전무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남부지검 수사 지휘를 받는 강서경찰서가 이 사건을 내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진행하던 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면서 폭언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 등은 지난 13일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같은 날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해 사건의 경위를 청취한 후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당 논란이 일자 베트남으로 휴가를 떠났던 조 전무는 15일 귀국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이메일을 대한항공 임직원에게 보내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대행사 관계자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분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다.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대한항공노조,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대한항공조종사새노조 등 대한항공 3개 노조는 15일 공동 성명을 내고 "조현민 전무는 경영 일선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국민뿐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경영진은 추후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최근 불거진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컵 투척 및 갑질 폭행과 관련 고발장 접수를 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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