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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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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세월호 4년 발자취…"잊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 당대표, 대통령까지…어떤 위치에서도 가슴에 새긴 세월호

2018-04-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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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어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와 같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본인의 정치철학을 더 절박하고 절실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4년 간 자신이 서 있던 위치에서 그 응어리를 풀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2014년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고, 300여명의 희생자들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던 문 대통령은 곧바로 현장에 내려가기보다 우선 정부의 현장수습을 지켜봤다. 이후 침몰 8일째인 23일 경기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임시합동분향소에 조문했고, 5월3일 진도 팽목항을 처음으로 찾아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4년 7월25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문 대통령 네이버 블로그
 
다른 정치인들보다는 늦은 시점에 팽목항을 방문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후 행보로 세월호에 대한 진정성을 증명했다. 6월17일 정부가 돈보다 사람의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사회적 가치 기본법)을 발의했다. 참사 100일째인 7월24일에는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1박2일 도보행진에 참여했다.
 
8월19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해 29일까지 10일간 동조단식을 했고, 단식을 마친 직후인 31일 두 번째로 팽목항을 찾았다. 추석연휴인 9월9일에도 안산 합동분향소, 광화문, 청운동 등을 들러 유가족들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4년 8월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참사 단식 농성장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2015년 2월 민주당 당대표에 취임한 문 대통령의 첫 지방 일정은 팽목항 방문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눈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고 말했다.
 
4월16일 세월호 1주년을 맞아 안산합동분향소를 찾았고, 2016년 1월 당대표를 물러나기 전까지 당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방해로 공전을 거듭하던 세월호조사특위를 지원했다. 또 각종 공식석상에서 세월호를 빼놓지 않고 언급하며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2015년 4월16일 오전 경기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6년 4월 세월호 2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은 안산시에서 진행한 추모미사에 개인적으로 참석했다. 18일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함께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잊지 않으마! 했던 약속 꼭 지킬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 해 7월18일에는 세월호 당시 현장에서 수색·수습 작업을 했던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 유가족들을 방문해 위로했다. 11월24일에는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위치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방문해 희생 학생들을 추모했다. 12월10일에도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 행진 및 7차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1월24일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위치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방문해 전시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 대통령 네이버 블로그
 
2017년에도 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는 이어졌다. 1월7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고, 3월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린 직후 바로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었다.
 
5월 대선준비에 분주하던 4월6일에도 전남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인양현장을 살피고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3주년인 16일 역시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땅에 봄이 있는 한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제2기 특조위 구성 ▲선체조사위 활동 지원 ▲기간제 교사들 순직 인정 ▲안산 추모안전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지난 2017년 5월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향하던 중 광화문광장을 지나며 시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5월10일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매 순간 세월호를 잊지 않았다. 15일 스승의날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김초원, 이지혜 기간제교사의 순직 인정절차 진행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공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공직자의 경우 정규직, 비정규직 등 신분과 관계없이 순직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8월16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등을 초청해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9월13일에는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초청해 격려했다. 세월호 4주년을 하루 앞둔 15일에는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16일 오후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 초청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피해자 가족을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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