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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LIVE다이어리)'윌리웡커' 같던 페리의 세계

2018-04-12 10:20

조회수 :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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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일. 미세먼지 잔뜩꼈던 불금. '윌리웡커' 같던 페리의 세계.  


 


사실 '팝의 여왕'이라길래, 마이클 잭슨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던 나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리고 미세먼지 잔뜩 꼈던 불금, 고척돔을 찾고 팔짱을 낀채 앉았다. 무대 준비가 진행되는 와중에 나오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들에 속으로는 코웃음을 치고 있었다. 


 


'왕이라는 수식어를 아무데나 갖다 붙이다니. 마이클 잭슨이 살아있다면 다시 발을 세우고 문워크를 했을 거야. 미친 게 틀림없어.'


그런데 그랬던 생각은 공연이 시작되면서 


완전히 산산조각 나듯 깨져버렸다. 


 


"자 'ROAR'를 할 시간이니, 모두 함께 하자"


 


페리의 한 마디에 스탠딩부터 객석까지 모두가 일어섰고,

"오오오오오"의 떼창 순간이 찾아왔다.

그리고 고척돔은 울리기 시작했다. 지진이 날 것처럼.


 


관객과 페리가 하나 된 완벽한 '포효'의 순간.

잠시나마 작년에 봤던 Coldplay의 Viva la vida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노래의 가사를 전부 알지는 못하더라도

공연장에선 소통과 교감 만으로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순간이 있다.

이날도 잊을 수 없는 짜릿한 전율의 순간은 바로 이 순간이었다.


 


페리는 정말 '윌리 웡카' 같았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댄서 '움파룸파족'을 멋지게 지휘하는 예술가이자 마법사.

100톤 규모의 예술품들이 그가 펼치는 세계에 맞춰

멋지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다시 춤을 췄다.


 


그는 정녕 '팝의 여왕'이었다.


글로는 전달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케이티 페리, 그리고 'ROAR'의 힘을. 백번 유튜브 영상을 들여다 본들, 그날의 감동을 느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함께 공유하고자 영상을 붙여봤다. 


(썸네일사진=PAPAS E&M. 영상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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