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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백악관과 트럼프를 다시 강타한 러시아 스캔들

2018-04-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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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주 시작과 함께 러시아 스캔들이 다시 워싱턴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타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FBI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배우의 성 추문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헨은 대선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를 전달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코헨은 개인의 돈으로 지불했으며 대선 캠페인 자금과 연관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모르게 일처리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으로 FBI는 코헨이 대니얼스에게 돈을 준 것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추문 자료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코헨의 대화 내용, 은행계좌 자료까지도 확보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FBI의 압수수색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허가를 받았다는 것에 주목되고 있습니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를 위해 의회에서 지명받은 인물입니다. 워낙 강경한 수사로 유명해 특검 지명 당시부터 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시작 이후 지난번 중간 결과 발표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크지 않아 일단락 되는 듯한 모양새 였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 사무실 압수수색에 백악관과 트럼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뮬러 특검이 허가했다는 소식에 "대통령을 흠집내기를 위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나와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물론 미 법무부 규정상 트럼프가 뮬러를 직접 해고할 수 없으나,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을 경질하고 특검 해임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는 특검 수사에서 손을 뗀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 대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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