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정기주주총회는 3월29일 오전 9시30분에 열렸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역 바로 앞에 위치한 킨스타워 내 성남산업진흥재단 대강당이었는데요.
주총 예정시각 한참 전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IPO 계획이 알려진 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입니다. 같이 온 분들도 많은지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무리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웬만한 대기업 주총장보다 개인주주들이 많이 참석한 것 같았습니다. 회사 측 예상보다 참석자가 많았는지 주총장 안에서 유인물을 못 받은 한 주주가 주총 시작 전 진행요원들에게 항의하는 소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주들이 많이 왔는데도 행사장 앞자리 3줄 정도는 한눈에도 직원으로 보이는 정장차림의 젊은 남녀가 차지하고 있더군요. 좌석이 모자라 주총장 뒤쪽과 양옆에 추가로 배치된 자리에 앉은 주주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눠준 유인물에도 나오지만, 지누스 관리사무직 직원이 총 70명입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주총 현장에 나와 있는 것 같더군요. 이게 무슨 구태입니까? 그런다고 문제될 것이 숨겨지는 것도 아닐 텐데요. 제발 좀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총 전부터 사회자는 주총 후 질의응답 시간을 따로 줄 테니 물어볼 것은 그때 물어보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요즘 주총장에 주총꾼 별로 없습니다. 주총에 참석한 개인 주주들을 잠재적 주총꾼으로 보는 시선을 느끼고는 하는데 이 또한 변해야 할 부분입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죠.
연결실적 기준으로 지누스의 2017년 매출액은 6027억원으로 나왔습니다. 전년 3415억원에서 크게 증가했죠,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874억원을 기록, 813억원에서 소폭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순이익인데 전년 626억원에서 45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기타비용이 작년에 5억원에서 올해 75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과, 금융비용이 125억원에서 279억원으로 커진 것이 이익을 깎아먹은 결정적 요인이었는데요, 뒤에 Q&A에 나오니까 설명은 미뤄두겠습니다.
주총은 이윤재 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됐습니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황을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드문드문 완성되지 않은 문장으로 받아 적었지만 뜻은 통할 테니 옮기겠습니다.
“폭발적 주문에 한때 생산캐파가 풀로 돌아간다. 중국에 생산설비 증설하고, 미국동부에 물류기지 마련했다. 자체 자금으로 했다. 작년에 어려움 있었다. 2016년말 바스프 폭발사고로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진행돼, TDI 가격 상승이 가속화됐다. 중국정부 환경정비산업으로 각종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어려움 있다. 그러나 장기 플랜에 따라 가격을 판매가에 전가하는 대신 유지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는 아픔이 있었다. 원자재가격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 금년 하반기 원자재가격 안정된다면 시장점유율 확대해 놓은 것이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일시적 악재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침실에서 거실, 주방, 홈오피스로 확대해 가고 있다. 북미에서 성공한 모델로 새 시장을 확대할 것이다. 중국, 한국, 호주 진출을 준비 중이다. 내년엔 구체적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 7만평 중국 3공장 건설도. 3분기 준공되면 업계 내 가장 효율적인 공장을 갖게 된다. 관리시스템 고도화, 글로벌ERP 고도화 조기에 완비하겠다. 재상장 충실히 추진해가겠다.(오래 전 진웅이라는 이름으로 상장돼 있다가 퇴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실무에서 쉽지 않은 과제인 걸 안다. 반드시 성사될 목표라고 생각한다. 회계감사는 상장을 목표로 한 감사이기 때문에 IFRS에 의해 진행했다. 오늘까지 준비하지 못했다. 숫자는 감사인이 거의 확정했지만 감사보고서 발행 문제를 위한 심의 단계에 있다. 회사가 제출하는 서류를 삼일회계법인이 심사 중이다. 독특한 사업모델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IFRS 도입 후 매출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비용을 차감한 순매출액만 매출로 인식하도록. 원자재가격이 폭등했으나 매출총이익은 증가했다. 광고 집중으로 판관비가 증가했다. 당기순익 감소는 기타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4월11일 주총 속개해서 재무제표를 승인받을 것이다.(뒤에 가서 4월2일로 정정했습니다). 사내이사 이윤재 대표이사 회장 및 이왕희 사장 재선임 안건 올린다. 신규 사외이사 3명 선임 고려해서 이사보수한도는 25억에서 30억으로 증액하겠다.”
선임된 사외이사 3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뒤이어 회사 업황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중국에 3개 생산공장이 있습니다.
-중국 샤먼1공장: 2만평. 6개동으로 구성
-중국 장푸2공장: 2만평. 작년 8월 준공. 메모리폼 생산 중
-중국 후안3공장: 7만평. 현재 작은 공장 1개만 가동 중. 전체는 내년 4월 준공 예정
미국 내 물류기지는 서부와 동부에 나뉘어 있더군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트레이시 물류창고. 5월에 이곳으로 통할합될 예정
-미국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톤 물류창고
두 곳에서 미국 90% 지역으로 이틀 안에 배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8년 그러니까 올해 호주, 2020년에는 유럽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길군요.
질의응답 내용은 따로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이것보다 더 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