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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다시, 클라우스 슈밥!

2018-04-06 10:30

조회수 : 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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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볼 만한 새 책)으로 선정된 신간입니다.


'4차 산업'에 관한 상상이 난무하는 요즘,  그 실체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처음으로 개념을 제시했던 슈밥 회장이 속편격의 책을 썼네요. 다시, 슈밥을 읽어야 할 때인가 봅니다. 따스한 날씨인 만큼 주말 공원에서 소설을 읽어보실 분들이라면 젊은 작가들의 수상 작품집을 보셔도 좋겠고요. 어제 방영된 '북한 방송'을 보고 북한에 관한 호기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가 쓴 '선을 넘어 생각한다'도 추천해봅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회장 클라우스 슈밥이 던진 화두는 ‘제 4의 물결’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날 그 물결은 어떤 모양새를 하며 흐르고 있을까. 슈밥은 속편 격인 이 책에서 ‘실천 단계’의 영역으로 넘어간 4차 산업혁명의 그림들을 면밀하게 보여준다. 세계 지도자들이 4차 기술들을 논하는 모습을 살피고, 세계 전문가들의 관점을 빌려 핵심 기술 12가지를 재정리한다. 수많은 상상이 부유하는 오늘날 책은 4차 산업에 관한 ‘진짜’를 말한다.




더 넥스트

클라우스 슈밥 지음|이엽, 김민주 옮김|새로운현재 펴냄


젊은 작가상은 매년 등단 10년 이하의 신예 작가들이 써낸 작품 중 빼어난 7편의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9회를 맞은 올해는 그 동안 문단에서 깊이 있게 주목 받지 않은 신예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실었다. 대체로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고민해 볼 여지를 남겨주는 작품들이다. 성별 민족적 혐오의 정동을 문제화한 박민정의 대상작 ‘세실, 주희’를 포함해 사회 초년생의 회사 생활, 성 소수자 등의 문제를 그리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6명 지음|문학동네 펴냄


북한은 붕괴할 것인가, 한반도 비핵화는 실현 가능한가.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 박한식이 남북관계에 관한 기존의 편견을 바로 잡는 대답들을 내놨다. 지미 카터, 덩샤오핑과의 인연으로 50여차례 북한을 방문한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서다. 그는 언론이 주도한 왜곡된 시선으로 북한을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북한은 여전히 폐쇄적인 국가로 전후 맥락에 대한 경험적 이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오늘날 회자되는 북한 붕괴론, 비핵화 문제 등을 새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선을 넘어 생각한다

박한식, 강국진 지음|부키 펴냄


‘블랙홀’에 관한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강연을 해설한 책. 2016년 영국 BBC 라디오 4의 두 차례 강연을 글로 엮었다. 휠체어에 부착된 음성합성기로 강연을 한 내용이기에 분량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블랙홀에 관한 호킹의 핵심적인 설명이 간략하게, 압축 정리돼 있다. 호킹은 블랙홀을 표면의 중력이 아주 강력한 천체로 해석했다. 입자를 비롯해 그 무엇도 빠져나올 수 없는 곳. 국내 이론 물리학자 이종필 교수가 해설을 더해 비전공자라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스티븐 호킹 지음|이종필 옮김|동아시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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