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가치가 1조2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미 상장된 3대 엔터주 와이지엔터, 에스엠엔터, JYP엔터의 가치를 웃도는 것입니다. 레드벨벳이 소속된 에스엠, 트와이스가 있는 JYP의 가치(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는 9500억원, 8100억원 정도입니다. 빅뱅의 공백으로 주가가 많이 내려간 와이지(5600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빅히트엔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존재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아이돌그룹이 국내 매니지먼트 매출만 올릴 수 있다면 주가수익비율(P/E) 10배, 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콘서트가 가능하다면 20배, 중국 프리미엄이 있다면 25~30배를 기준점으로 가치를 매기는 데 방탄소년단은 그 이상이라 40배를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레드벨벳이나 트와이스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은 빅뱅처럼 한 세대를 대변하는 단 하나의 아티스트형 그룹일 뿐 아니라 국내 1위가 글로벌 1위까지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