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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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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 비정규직 30% 육박

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 40% 넘어…"중장기적 대책 필요"

2018-04-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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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 비정규직 비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40%를 넘어섰다. 수주산업 특성 때문에 문재인정부의 비정규직 해소 정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성을 감안해도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4일 국내 10대 건설사 ‘2017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건설사들의 전체 직원수는 총 5만39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정규직은 총 1만6086명으로 29.8%를 차지했다. 2017년 사업보고서부터 정부의 새로운 비정규직 집계 방식이 적용되면서 비정규직 비율이 2016년(25.9%)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정부 권고로 건설사들이 단기 현장채용 직원까지 비정규직 통계에 포함시키면서 건설사 비정규직 비율이 좀 더 명확해졌다.
 
건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비정규직 통계 문제에 있어서 각 업체별로 따로따로 기준을 정해 공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 권고를 통해 기존에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비정규직이 포함되면서 비정규직이 일부 늘어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집계 방식이 적용되면서 비정규직 비율 1위 건설사가 2016년 현대산업개발에서 2017년 대림산업으로 바뀌었다.
 
대림산업은 전체 직원 7619명 중 3254명(42.7명)이 비정규직이다. 절대적인 수치로도 2017년 기준 비정규직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현대산업개발로 직원 1781명 중 비정규직이 757명(42.5%)이다. 다만 전체 직원 수가 적어 비정규직 절대 수치는 높지 않다. 이어 현대건설(34.7%), 포스코건설(33.7%), 대우건설(32%), 롯데건설(29%), GS건설 27.1% 순이다.
 
10대 건설사 중 2016년 대비 2017년에 비정규직이 대폭 늘어난 곳은 대림산업과 GS건설이다. 대림산업은 2016년 1054명이던 비정규직이 2017년 3254명으로 208.7% 늘었고, GS건설은 2016년 857명이던 비정규직이 2017년 1929명으로 125% 늘었다. 이들 기업들의 비정규직 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은 기존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현장채용 인력들이 정부 권고로 인해 새롭게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GS건설은 기존 집계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실상과 다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림산업과 GS건설을 제외한 일부 건설사들은 정부 권고 이전부터 현장채용 인력에 대한 통계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 건설사들은 2016년과 2017년 비정규직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2016년과 비교해 2017년 비정규직 수치가 오히려 소폭 줄어든 곳도 있다. 삼성물산은 1075명에서 891명으로, 현대건설은 2573명에서 2356명으로, 대우건설은 2029명에서 1861명으로 비정규직 수치가 각각 줄었다.
 
전문가들은 업계 특성 때문에 단기간에 비정규직을 줄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대책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압력을 넣고 있기는 하지만 비정규직 줄이는 게 쉽지는 않다”며 “그래도 손을 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단기적인 방법보다 중장기적으로 비정규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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