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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IPO플러스)카카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추진 본격화

5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연내 입성 목표

2018-04-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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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대표작으로는 PC 온라인 게임으로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이 있으며 모바일 게임은 ‘프렌즈팝콘 for kakao', ’음양사 for kakao' 등이 유명하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는 한편 코스닥 입성과 함께 향후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다음달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했다. 회사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 2월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지난달 30일에는 900%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외부자금 1400억원은 유망 게임 지적재산권(IP) 확보 및 게임 개발, 글로벌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는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유력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작년 상반기 밸류에이션 산정 추진 등이 예상됐지만 지연됐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을 놓고 저울질을 하기도 했다.
 
회사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와 적극적 유치 의지에 따라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IT 기술 중심 업종의 시장 적합성 등 다각도의 분석도 영향을 끼쳤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더욱 신중하고 충실하게 기업 공개 준비 작업에 임하고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 하겠다”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게임 회사의 이미지를 대변하고, 종목과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주식회사 엔진과 다음게임이 2016년 4월4일 합병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으며 같은해 7월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회사의 2016년 기준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1012억원으로 전년(7억6000만원) 대비 대폭 상승했다. 또 2015년 영업손실에서 2016년도 101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7억4400만원으로 집계했다. 2016년 기준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니랩스 등 7개의 종속기업을 연결대상으로 하면서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회사의 가치는 1조원 이상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가치를 자체 평가해 종전 5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제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로 예정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 밸류에이션은 1조원 이상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가치를 종합해보면 코스닥 시총 기준 18~4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코스닥에 상장한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의 성공적 안착도 기대감을 키웠다. 작년 9월 펄어비스의 공모가는 1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주가(2일 종가기준)는 24만800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6위(2조9000억원)에 올랐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카카오게임즈의 PC게임으로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정식 출시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일 이용자 50만명이며 PC방 점유율은 압도적 1위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작 20종을 출시하고 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해 매출을 다각화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개발을 전담한다. 현재 '프렌즈타운'과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 3종을 개발 중이며 VR게임 '화이트데이: 담력시험'과 PC온라인 '에어' 북미·유럽 서비스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또한 자회사 카카오VX에서는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 영상 학습 트렌드를 겨냥해 홈트레이닝 일명 '홈트'와 '헬스케어'의 진화된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게임 개발 자회사들을 하나로 통합해 전문성을 높이고,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신사업을 개척할 개발사까지 갖췄다”며 “앞으로 지역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게임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유럽시장에 진출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유럽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 및 일본 등 전세계 주요 게임시장에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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