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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0주년, 2068년 매출 500조 목표

1일 창립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한계 넘어 철강 그 이상으로' 미션 선포

2018-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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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포스코가 창립 100주년인 2068년 500조원대 매출액을 목표로 세웠다.
 
포스코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항시 포스텍 체육관에서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션과 비전을 발표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미국의 테드(TED) 강연 방식으로 선포식에 나서 100년 기업 포스코의 새로운 미션을 제시했다. 권 회장이 제시한 미션은 '한계를 뛰어넘어 철강 그 이상으로(Unlimit the Limit : Steel and Beyond)'다. 지난 50년 포스코 도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에는 철강뿐 아니라 비철강분야에서도 강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이익의 80%가량을 철강과 관련 분야에서 얻는 현재의 수익 구조를 철강과 인프라, 신성장 등 3대 핵심 사업군에서 '4:4:2'의 비율로 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립 100년을 맞는 2068년 연결 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사업 철강을 제외한 인프라분야는 트레이딩과 건설, 에너지, ICT 등이 포함된다. 신성장분야는 에너지 저장 소재와 경량 소재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선포한 비전은 위대한 포스코가 되자는 의미의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 Great)'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권 회장이 처음 취임할 당시 위기에 직면했던 포스코를 회생시키기 위해 내건 슬로건이었다. 이 비전을 통해 포스코의 사업구조(Great Business)와 기술(Great Technology), 조직문화(Great Culture)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100년 기업으로 향해가는 시점에서 국가에 보답하는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숲에 과학체험관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청소년창의마당(가칭)'을 건립해 국가에 헌납한다.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과학 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학습의 전당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공연장과 전시관 등을 갖춰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 포스코센터에는 제품전시관과 홍보영상관을 새로 마련했다. 일반인들에게 철의 친근함을 알리고, 철과 함께할 미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지난 50년 한국 경제 성장사와 궤를 같이한다. 첫 쇳물이 생산됐던 1973년 41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8조5538억원으로 686배 증가했다. 국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68년 198달러에 그쳤으나 지난 2016년 2만7539달러로 140배가량 증가했다. 기술력도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 근대식 용광로를 대체하는 파이넥스 공법은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지난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 최초 일관제철소를 준공하면서,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는 지난 1970년 일본 철강사들의 도움으로 첫 일관제철소를 세웠다.
 
1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창립50주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이 열린 포스텍 체육관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근에는 포스프레임(PosFrame)이라는 스마트팩토리 고유 플랫폼을 구축, 세계 철강산업의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 : 스마트화)'을 선도할 정도가 됐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우수한 경영실적과 경쟁력, 지속가능경영 등을 인정받아 철강 전문 분석기관(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8년 연속 선정됐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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