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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현대중공업지주, 공식 출범…지주사 안착 속도

2018-03-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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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지주로 사명을 바꾸고 그룹의 지주사 체제 안착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보틱스는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초대 대표이사로 권오갑 부회장을 선임했다. 또 윤중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황윤성 법무법인 민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로보틱스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출범식에서 정기선 부사장과 권오갑 대표이사 부회장, 윤증근 부사장 등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부회장은 "오늘은 현대중공업이 주주와 시장의 기대 속에 사업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1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며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각 사가 책임경영과 독립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는 '기술과 품질'을 그룹의 핵심동력으로 삼고,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과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11월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로 하는 회사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해 4월 존속법인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신규 법인이 설립됐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 요건 충족 통지를 완료했다. 이어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완료했고, 금융회사인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발표하는 등 지주사 전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현대중공업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권오갑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유국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권오규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량이 줄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업 분할을 통해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주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술과 품질을 향상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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