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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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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출시되는 노치디자인, 스마트폰 대세로 자리잡나

비보·오포 노치디자인 제품 출시…화웨이·LG도 가세

2018-03-27 16:40

조회수 : 6,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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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노치디자인을 채용한 스마트폰 출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상반기 신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디자인이 주는 가치 측면이 낮게 평가되면서 제한적 확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X을 통해 처음 선보인 노치디자인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확대되고 있다. 노치디자인은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앞면에 카메라·스피커·센서가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상단 가운데 부분이 살짝 패인듯한 모습이다.
 
비보는 지난 22일 인도에서 노치디자인을 적용한 전략 스마트폰 V9을 공개했다. 6.3인치 디스플레이에 19대 9 화면비를 지닌 이 제품은 노치디자인 덕에 디스플레이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로 늘어났다. 오포가 26일 인도에서 선보인 F7도, 화웨이가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할 P20도 노치디자인이다. 샤오미는 이달 공개하는 미믹스2S의 경우 노치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지만, 상반기 출시 예정인 미7은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G7(가칭)에 도입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치디자인이 적용된 애플의 아이폰X. 사진/뉴시스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이 디스플레이로 옮겨붙으면서 노치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를 적극 채용하면서 올 한해는 비슷한 제품이 지속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노치디자인이 주류로 자리잡기에는 단점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일반적 스마트폰 대비 풀스크린 노치디자인은 제조비용이 20~25% 더 투입된다. 풀스크린 제조비용이 일반적 디자인 대비 10~15% 더 늘어난 것보다도 높은 편이다. 허무열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패널 제조사들도 소비자 반응이 갈리는 노치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공정 단계를 추가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출하 규모가 크지 않은 업체의 노치디자인을 생산할 패널 제조사를 찾기 어렵기에 수급적 측면에서 상용화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전반적 흐름을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노치디자인에 미온적인 것도 이런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출시한 갤럭시S9에 노치디자인 대신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중저가 라인인 A와 J시리즈에도 적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도 올해 노치 부분을 전작보다 줄이고, 내년 출시하는 신제품부터는 노치디자인을 없앨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허 연구원은 "노치디자인은 풀스크린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제품일 수 있다"며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에는 업체별로 소비자 선호도 조사가 이뤄지면서 디자인의 방향이 확실히 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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