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홍연

hongyeon1224@etomato.com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MB '금고지기' 이병모 이번 주 첫 재판…입열까

이병모 28일·이영배 30일 재판 공판…이현동 전 국세청장 첫 재판도 27일 진행

2018-03-25 14:07

조회수 : 2,16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재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리인들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에 시작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황병헌)는 28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 관리인이자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 국장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에서 10억8000만원, 2009년 다스 관계사 '금강'에서 8억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홍은프레닝이 다스 관계사인 다온에 약 40억원을 무담보·저리로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배임 혐의도 있다.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입출금 장부를 파기한 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30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이순형) 심리로 이 전 대통령의 사금고라는 의혹이 제기되온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다. 그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 등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금강의 감사로 등재된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의 부인인 권영미씨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 2016년 10월쯤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 소유 회사인 다스 협력사 '다온'에 회삿돈 16억원을 저리로 빌려줘 금강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려온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최대한 성실하고 정직하게 남은 수사와 재판 일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두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진술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 조사에서도 이 국장은 다스 실소유주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진술하고, 이 대표 역시 일부 의혹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 '데이비슨 프로젝트'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의연) 심리로 27일 열린다. 이 전 청장은 '데이비슨 프로젝트'에서 대북공작에 써야 할 자금 5억여원을 낭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한 원 전 원장에게 활동 자금 명목의 뇌물 1억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홍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