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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중국 자동차 시장, 중소도시 집중 공략해야"

한은 "현지브랜드 점유율 상승"…신에너지차 분야도 유망

2018-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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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에너지차 개발과 중소도시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중국 자동차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생산·판매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최근 현지브랜드(자체생산사와 일부 외국합작사)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중국 승용차시장 판매 10대 기업 중 현지브랜드 생산기업 수는 2014년 1개에서 4개로 늘어났고, 이들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43.9%까지 높아졌다. 
 
반면 중국 내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의 점유율은 2014년을 정점(9.0%)으로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사드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 등 일시적 요인뿐만 아니라 중국 내 브랜드 포지셔닝 약화 등 구조적 요인에도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 시장 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키워드로 신에너지차 개발과 구매잠재력이 높은 중소도시 판매 확장 등을 제시했다. 2016년 기준 중국은 전세계 신에너지차 시장(201만4000대) 중 가장 높은 점유율(32.2%)을 보이고 있고, 중국 정부는 2020년 신에너지차 보유량을 500만대 이상으로 예상하고 충전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신에너지차 기술, 효율성 등으로 따진 중국의 E-Mobility 지수는 1.2로 프랑스,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의 절반 수준이다. 신에너지차 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지급으로 관련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보고서는 "우리 업체가 중국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에너지·스마트 자동차 기술 관련 민관협력을 강화하며 중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환경오염이, 교통체증 문제로 수요가 제한된 1·2선 도시시장을 벗어나 구매력이 급증하고 있는 3·4선 도시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중국 배이징현대 충칭공장에서 열린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충칭시 장궈칭 시장이 충칭공장에서 시범생산한 현지전략 소형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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