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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비중, 소수 대기업에 편중"

산업연 "산업경쟁력 악화"…선진국, 중기도 투자 활발

2018-03-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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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소수의 대기업에 쏠려 있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연구개발 투자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생태계의 강건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은 선진국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의 차이가 크고, 대규모로 투자하는 기업들의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소수의 대기업이 연구개발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산업은 미국과 중국의 경우 중소, 벤처기업이 활발한 연구개발투자를 하고 있지만 한국은 소수 대기업 위주의 기업편중 현상과 낮은 연구개발 집약도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주요 생산국인 독일, 일본, 미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전기동력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맞아 IT기업과 부품업체들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시점이지만 부품업체의 투자 규모와 연구개발 집약도 모두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연구개발투자는 5년간(2010~2015년) 연 평균 7% 이상 성장해 OECD 34개국 중 연구개발투자 총액 4위,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연구개발투자 대비 기술수출액 비중은 28위, 연구원 1인당 SCI 논문 수 및 인용도에서는 33위 등 성과부분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연구개발투자 스코어보드에 등재된 한국기업은 2016년 70개에 그친다. 이는 미국 822개, 중국 376개, 일본 365개, 독일 134개 등과 비교해 크게 적은 수준이다.
 
또 한국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의 투자 비중이 62.7%에 이른다. 연구개발 활동에 있어 소수의 대기업 편중현상이 심한 편이다.
 
맹지은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세계 2500대 연구개발 투자 스코어보드에 등재된 한국기업 수가 감소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 활동으로 혁신역량을 제고해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 기술을 이끌 수 있도록 개선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연구개발투자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생태계의 강건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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