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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 회장 “어려운 경영 여건 속 초심으로 돌아갈 것”

삼성 제49기 주주총회, 신규 사내이사 선임·발행주식 액면분할 등 통과

2018-03-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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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노력, 주주환원 계획 실행 등도 약속했다.
 
권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49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될 예정이며, 50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중시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고,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회사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이며,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 여러분과의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열린 제 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이사 신규선임과 발행주식 액면분할 안건도 처리했다. 권 회장과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은 사내이사진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 이사직도 유지됐다. 이들 이사회는 이상훈 사장을 권 회장을 대신할 의장으로 선임했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액면분할 건도 주주들의 순조롭게 통과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1주당 액면 가액 5000원을 100원으로 분할하는 50대 1 액면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한편, 지난 2월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5일 석방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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