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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보장하겠다"

차이융썬 회장 "3년 고용보장, 폐쇄 안한다"

2018-03-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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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시 독립 운영을 약속했다. 또한 고용문제에 대해서는 3년간 일자리를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내놨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융썬 회장은 "거래(인수)가 성사되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두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모델 방식으로 독립운영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과의 협력을 통해 전세계 타이어산업에서 톱 10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한국을 중요한 기지로 삼으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부실이 큰 금호타이어 중국 법인 문제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년 고용보장에 대해 차이 회장은 "33년 일자리 보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데 3년 일자리 보장이라는 건 일반적인 국제 관례에 따라 협의한 것이다. 3년 뒤 금호타이어 공장을 폐쇄한다거나 다른 데로 옮긴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오히려 금호타이어 발전과 설비, 기술 업그레이드를 도울 것"이라며 "금호타이어가 한국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의 만남에 대해서는 "노조는 회사 발전과 미래에 중요한 일부분으로 노조와 협력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 노조 직원들이 체결한 합의에 대해서는 기존이든 미래든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내에 노조와의 소통하길 원한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에서 금호타이어 본사 말고 중국공장만 인수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더블스타로서 금호차이나 인수를 하라고 하면 솔직히 별로 관심 없다"며 "금호차이나는 부실이 심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는 중국 지방정부와 협정서를 체결했는데 금호타이나 분리를 하면 협정서를 위반하는 것이라서 어렵다"며 "대출 등도 있어서 어렵다. 중국과 한국 시장은 분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면서 오는 30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을 위한 노조 동의를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먹튀' 우려 등을 이유로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며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해외 매각 철회를 위해 지난 20일 8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했으며, 오는 23일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30일 시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블스타 입장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회사의 유동성"이라며 "금호타이어는 지금 급여도 제대로 못 주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언급,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중인 중국 타이어업체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 계획과 노조와 관계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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