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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7명 중 1명은 노인, 무임승차 15% 육박

서울지하철 이용객 -0.2%, 노인 무임승차 3.6% 증가

2018-03-21 17:01

조회수 : 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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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지하철 승객 7명 중 1명은 노인인 시대를 맞이했다.
 
지하철 이용객이 줄어도 노인 무임승차는 늘어나면서 지하철 승객 중 노인 무임승차 비율이 올해 15% 돌파를 앞두고 있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 무임승차제도는 노인, 장애인, 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 1984년 도입됐다.
 
특히,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무임승차 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2017년 대중교통 이용현황에서 노인 무임승차는 2억2061만명으로 전체 지하철 이용객의 14.8%를 차지했다.
 
장애인 무임승차는 연간 4906만명, 유공자 357만명에 그쳐 전체 무임승차 2억7354만명 중 노인 무임승차 비율이 80.6%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지하철 이용객이 0.2% 감소했음에도 노인 무임승차는 2016년 2억1277만명에서 784만명, 3.6%나 늘었으며, 2011년 1억6943만명에서 6년 만에 5000만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또 전체 승객 가운데 노인 무인승차 비율 역시 2015년 14.1%, 2016년 14.3% 지난해 14.8%로 올해 15%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130만1000명으로 전체에서 12.7%를 차지하는데 비해 승객 중 노인 무임승차 비율은 약 2% 가량 높다.
 
1호선 제기동역은 무임승차가 유임승차보다도 많은 역으로 손꼽히며, 지난해 개통한 우이신설선의 경우 30%를 넘나드는 무임승차 비율로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같은 노인 무임승차는 결국 지하철 요금 수입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운영기관 재정 악화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6년 서울지하철 운행 적자는 3850억원으로 이 중 노인 무임승차가 차지하는 손실 비율은 71%, 2750억원에 달한다.
 
서울교통공사는 경영난을 호소하며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유일하게 무임운송비의 50%를 정부 보전 받는 코레일과 마찬가지로 정부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무임승차 적용 연령 상향, 할인제도 대체 등을 주장했으나 모두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도시철도법 개정안 등도 아직 상임위나 법사위 단계에 머무르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2012년만 해도 13%대였던 무임승차 비율이 올해 15% 돌파를 앞두고 있다”며 “지난해 무임손실비용만 해도 350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부담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안국역을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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