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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중국산 모바일게임 안방위협…라그M·삼국지M 열풍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이내 기록…높아진 개발력 입증

2018-03-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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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라그나로크M'과 '삼국지M' 등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이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과거와 비해 더욱 높아진 개발력과 인지도 있는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모바일게임 유통채널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 개발사가 만든 신작 '라그나로크M'과 '삼국지M'이 인기 순위 2, 3위에 올라있다. 지난 14일에 출시된 라그나로크M은 출시 직후 인기게임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현재 상위 매출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에 출시된 삼국지M도 매출순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 게임은 이달 들어서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기대작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상위 매출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흥행의 이유로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인지도 높은 IP가 꼽힌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 사진/그라비티
 
라그나로크M은 PC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IP를 보유한 그라비티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중국 개발사 심동네트워크와 상하이 드림 스퀘어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했다.
 
이 게임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원작 특유의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협동 콘텐츠 등을 살렸다. 이모티콘과 소셜 액션 등 모바일에 최적화한 콘텐츠도 이용자 호응이 높다.
 
국내 출시에 앞서 여러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 대만에서는 지난 10월 출시 후 두 달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3월 시작한 중국 서비스는 최고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했다.
 
삼국지M도 중국의 팀톱게임즈가 개발했다. 삼국지의 경우 저작권자가 없는 공개된 IP인 이유로 관련 게임이 무수히 쏟아졌지만 흥행작은 극소수다.
 
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이 게임은 자신만의 군부대를 육성해 세력을 키우고 영토를 확장해가며 즐길 수 있는 전쟁게임이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 역사 속 장수들을 쉽고 간편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호평을 얻었다.
 
성지를 기준으로 안과 밖에서 전략적인 전술을 펼칠 수도 있고, 개인 플레이를 통한 세력 확장을 비롯해 연맹원들과의 연맹구축을 통해 수백 개의 주요 성지를 점령하기 위해 협력하며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두 게임 말고도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들이 국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그나로그M과 삼국지M외에도 '로드 모바일', '소녀전선', '글로리',  '붕괴3rd' 등 중국 개발사가 만들어 직접 공급한 게임들이 매출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부족했던 중국 게임사가 국산 게임을 사서 중국에 유통했다면 이제는 중국이 직접 개발할 뿐 아니라 국내 인력을 데려가 한국 게임보다 우수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주도권은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고 언제까지 방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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