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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청년실업 때문에…작년 혼인율 '사상 최저'

통계청, 인구 1000명당 5.2건…이혼율도 20년만에 가장 낮아

2018-03-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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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결혼 적령기 인구가 줄어들고 청년실업, 주거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이 줄면서 이혼율도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6만4500건으로 전년 대비 1만7200건(6.1%) 감소했다. 1974년 25만9600건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다. 연간 혼인 건수는 지난 2012년부터 6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16년에는 20만건대로 추락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구조적인 면에서 30대 초반인구가 전년대비 5.6%가량 감소했고, 20대 후반의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는 추세인데다 전세가격지수도 전년대비 상승하면서 혼인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년대비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으로 남성이 10.3%(-1만1300건), 여성이 9.0%(-7900건) 각각 급감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2.9세 여성이 30.2세로, 전년대비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전체 혼인에서 여성 연상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성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16.9%로, 10년 전보다는 3.9%포인트 늘었다. 남성 연상 부부 비중은 0.5%포인트 감소한 67.2%, 동갑 부부는 15.9%를 각각 차지했다.
 
혼인건수가 줄면서 이혼건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1.2%(1300건)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 2.0건 이후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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