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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남북경협 테마주, 연일 급등에 '투자 주의보'

단기과열완화장치 적용…전문가 "투자에 신중해야"

2018-03-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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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남북대화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남북경협 테마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광토건(001260)대원전선(006340)은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해 이날부터 3거래일간 단기과열완화장치가 적용됐다.
 
단기과열완화장치란 발동일 포함 3거래일간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비정상적인 과열 현상을 막고 건전한 시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이상급등을 보이는 테마주나 과열 종목 등에 대해서 일정 기준을 마련해 제재하는 제도다.
 
남광토건은 단기과열완화장치 적용에도 전날보다 3.17% 오른 1만4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원전선은 5.49% 하락한 1720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남북경협 테마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도전기(007610)는 지난 1월2일 3360원에서 20일 7100원으로 주가가 100% 넘게 급등했다. 좋은사람들(033340)도 3815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인디에프(014990)도 일부 조정은 있었지만 20일 종가 2225원으로 1월에 비해 두배 가까이 뛰었다. 제룡산업(147830)도 지난 19일 1만4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현대엘리베이(017800)이화전기(024810) 등도 남북 화해모드 이후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대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남북경협주 중 일부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했다가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좋아진 남북관계가 실적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만 오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남북경협주 뿐 아니라 다가오는 총선 등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남북대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남북경협 테마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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