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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베어링운용 "삼성전자, 중장기적 투자비중 늘릴 기회"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긍정적…이머징마켓 기업 이익 개선

2018-03-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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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에서 삼성전자의 보유주식을 줄이진 않았다. 다만 최근 주가 약세로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긴 했다.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우려감에 일본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지금이 좋은 투자 기회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이머징마켓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윌리엄 팔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론티어스 주식팀 공동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혁신 기업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 주가약세는 중장기적 투자비중을 늘리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머 대표는 "한국 내 관심을 갖고 있는 섹터는 은행업으로, 한국 은행들은 자산건전성 개선과 꾸준한 대출 증가, 순이자 마진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의 비용관리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시장에서는 IT(정보기술), 금융, 소비재 등에서 많은 투자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팔머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예정 등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해 "평화로 나아가는 긍정적 조치라고 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게 되면 (한국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여러 개별기업에 대해서는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나, 아직은 시기상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팔머 대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발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대규모 무역전쟁 시에 누구도 승자가 될 수가 없다. 관련 당사국은 무역전쟁을 피하고 싶어할 것이다. 보호무역 조치로 수입품에 대한 물가가 오르면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보호무역과 관련해 향후 추가 뉴스가 나올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 북한의 도발로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요즘은 긍정적 소식이 나오고 있듯이 무역 관련해서도 수개월 내에 긍정적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팔머 대표는 이머징마켓의 이익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기업 이익 증가로 서프라이즈를 보여줬고 이머징시장 기업들이 계속해서 이익서프라이즈를 시현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왔다고 본다"며 "향후 몇 년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 팔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론티어스 주식팀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이머징마켓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베어링자산운용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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