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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STX조선해양, 인적구조조정 돌입…노조 "고용 보장하라"

2018-03-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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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STX조선해양이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 채권단의 노사확약서 제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인적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노사확약서 제출은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는 19일 담화문을 내고 "정부가 발표한 컨설팅 결과에는 계속 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아 생산직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우선 진행하고, 만약 인원 목표에 도달이 안 된다면 불가피하게 권고사직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존속하여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어떤 것이 중요한지 신속하고 신중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STX조선지회 노동자들. 사진/뉴시스
 
이는 지난 8일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등을 골자로 한 노사확약서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오는 20일부터 생산직 695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을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적 구조조정 계획을 노조에 전달했다. 금속노조 STX지회도 이날 소식지를 통해 "지회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며 "정부의 요구 그대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담보되지 않은 채 자구계획을 제출한 사측 또한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STX지회는 오는 22일과 23일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주까지 추가적인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이 다음달 9일까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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