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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chahn@etomato.com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데이터마이닝으로 독보적 AI플랫폼 만든다”

‘누구(NUGU)’ MAU 300만명·월 대화량 1억건…국내 1위 굳혀

2018-03-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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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SK텔레콤이 자사 AI플랫폼 ‘누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진화의 필수요소로 알려진 빅데이터 확보에서도 최근 뚜렷한 성과를 냈다. 다양한 서비스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1위 AI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1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누구의 사용자 대화량은 월 평균 1억건으로, 지난 10개월간 누적 대화량이 10억건을 돌파했다. 월간 실사용자(MAU)도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다. 전체 국민의 약 6%가 누구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 AI시장을 선도하는 아마존 알렉사(Alexa) 보급률이 7%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누구 실사용자 300만 돌파는 SK텔레콤이 데이터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스타트업들이 1조원대로 성장하는 시점이 보통 서비스 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이라며 “우리는 그 시점을 300만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NUGU)’ 월간 실사용자 증가 추이. 자료=SKT
 
SK텔레콤은 AI 사용자와 대화량이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 T맵을 비롯해 키즈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사용자를 확보하는 AI생태계 육성 전략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8월 ‘누구 미니’ 출시 당시 11만명을 기록했던 MAU는 9월 ‘T맵×누구’ 출시 이후 추석 연휴가 포함된 10월까지 236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어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즈폰에 누구를 결합한 ‘쿠키즈 준3×누구’와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를 활용한 ‘Btv×누구’를 연이어 출시했다.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박 AI사업유닛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 영영에서 AI 실사용자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렇게 해서 축적된 빅데이트를 통해 AI 성능을 고도화해 다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300만명 이상의 MAU를 통해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호출어 인식 엔진을 개선해 오인식 수준을 기존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호출어 인식율을 97%까지 높였다. 향후 누구의 적용 서비스와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MAU 규모를 500만명 이상으로 확보하고, AI 성능 고도화와 생태계 육성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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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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