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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올해 흑자경영 원년…내년 영업이익률 5% 달성"

"대우전자·대유위니아 시너지 극대화…합병 계획은 없어”

2018-03-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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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가 올해를 흑자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이후 국내외 상장 계획도 제시했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경영진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가전사업 전략을 밝혔다.
 
안중구 신임 대우전자 대표이사는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흑자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이 마무리되는 8월말 780억원의 매각 자금 모두를 대우전자 정상화를 위해 투입할 것"이라며 "그룹 내부 유보자금으로 인수를 완료해 올 3분기부터 분기당 200억원씩 증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 정상화 후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중구 대표는 "대우전자를 국내외 시장에 IPO할 계획"이라며 "2020년 이후 상장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 한 김재현 신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대유위니아는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우전자와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대유위니아의 탄탄한 국내 영업·유통망과 대우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치 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연간 판매량 120만대 규모의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대기업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1995년 김치냉장고 출시로 기존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의 4대 가전시장을 5대 가전시장으로 확대시켰다. 대유위니아가 국내에 보유한 200여개 전문판매점은 대우전자의 약점인 국내 시장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전자는 매출의 80%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인 회사다. 14개 해외 판매법인과 15개의 해외 지점·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대유위니아에 비해 종합가전 회사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광주, 중국 톈진, 멕시코 등에 글로벌 3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멕시코에서 판매량 기준 전자레인지 1위, 냉장고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두 회사의 각 장점을 결합해 국내 가전시장에서 확고한 3위, 글로벌 시장의 성장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유그룹은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합병은 없다고 못 박았다. 조상호 대유 부사장은 "대유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시작해 성장한 회사로, 벤치마킹하는 것은 현대기아차의 운영 방식"이라며 "영업과 제조는 분리하고 연구개발과 물류 등은 통합하는 방향으로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두 회사를 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더플라자호텔에서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제공=대유그룹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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