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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의존도 줄이기 고심

블랙박스·내비 시장 포화에 차량용 디바이스 제품 출시 활발

2018-03-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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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내비게이션·블랙박스 기업 팅크웨어가 사업 외연 넓히기에 한창이다.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시장이 포화에 이르면서 차량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유아용품 관련 시장에도 브랜드를 알리며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2010년 170만~180만대 규모로 정점을 찍었다가 현재 100만대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통신사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대중화가 시장위축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블랙박스 시장 또한 연평균 15~20% 가량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5년 180만대, 지난해 200만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향후 3~4년 내 성장이 정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내수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180만대 규모이고 생산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블랙박스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데,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정체 국면으로, 블랙박스도 판매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팅크웨어는 주력인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기타 차량용 액세서리 제품 쪽으로 사업군을 넓히고 있다. 최근 영·유아 동반 운전자를 위한 차량용 액세서리 '베이비 캠(Baby Cam)'을 출시했다. 팅크웨어 측은 "국내외 유아용품 시장이 매년 15%의 성장세를 보인다"며 "이에 맞춰 차량 내 영·유아 안전에 대한 제품도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유아용품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유아용품시장은 2011년 1조5000억원에서, 2015년 2조3700억원으로 성장했다. 출생아 수는 같은 기간 47만여명에서 43만여명으로 줄었지만 유아용품시장은 커졌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말에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차량 관련 제조업(블랙박스)과 소프트웨어(내비게이션)를 전문으로 해온 회사가 가전업체들의 영역인 공기청정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처럼 팅크웨어는 기존 주력사업인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외 차량용 액세서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자동차 디바이스 사업군을 전반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2015년 기준 기타 액세서리 매출 비중 0.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8.5%까지 확대됐다.
 
한편 팅크웨어는 2010년대 들면서 내비게이션 시장 포화로 블랙박스 사업 비중을 점차 늘려나갔다. 2013년 내비게이션 매출 비중이 50%로 떨어진 뒤에는 2014년부터 블랙박스가 내비게이션을 넘고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블랙박스 72.4%, 내비게이션 14.4%의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주력인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관련 시장이 포화에 이르고 있다"며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매출을 유지하는 한편, 향후 차량용 디바이스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에 있는 팅크웨어 생산물류공장. 사진 제공=팅크웨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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